문화

'오프라인 강자' SPA, '온라인'에 눈길.."성장 한계 돌파"

배지윤 기자 입력 2020. 11. 12. 06:51 수정 2020. 11. 1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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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콘텐츠·기획전 등으로 온라인 채널 유입 늘려
수익성 높이고 고정비 절감 효과도 '톡톡'
에잇세컨즈 숏패딩 기획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오프라인에서 강점을 보이던 SPA(제조·유통 일괄) 업계가 '온라인' 채널에 힘을 주고 있다. 오프라인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급격히 부상하고 있어서다.

최근에는 재미난 콘텐츠나 기획전을 발굴해 온라인 채널의 고객 유입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쇼핑 트렌드 확산으로 토종 SPA 브랜드 3사(에잇세컨즈·스파오·탑텐) 매출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콘텐츠 만들고 기획전 열고…SPA 업계 온라인 강화

12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에잇세컨즈의 올해 온라인 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6% 성장했다. 기획전·단독 프로모션·직원 리뷰 콘텐츠 등을 통한 온라인몰 활성화가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SF샵은 숏패딩·플리스·웜업 슬랙스같이 특정 테마를 정하고 관련 트렌드·상품·스타일링을 추천하는 기획전 콘텐츠를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또 아울렛 상품을 단독 판매하고 매달 '에잇세컨즈 데이'를 열어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특히 '직원 리뷰' 코너는 에잇세컨즈만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실제 MD들이 상품별 디자인적 포인트·사이즈 및 스타일링 팁을 직접 작성해 고객들의 구매 결정을 돕는다.

올 3분기까지 이랜드월드 스파오의 온라인 누적 매출도 80% 이상 성장했다.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 '매거진' 등의 코너에서 콘텐츠의 질을 높인 것이 온라인 매출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지난달 말에는 무신사와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판매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 '하이퍼'를 내놔 온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또 '환불원정대' 등 최근 협업 상품을 온라인에서 먼저 출시한 뒤 반응을 살핀 뒤 추가 '리오더'(재주문)를 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출시하고 있다.

언텍드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신성통상이 전개하는 탑텐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감염병 확산 시점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에도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온라인몰을 개선하고 있다. 또 탑텐·탑텐키즈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전달하며 온라인 스토어로의 고객 유입에 집중하고 있다. 물류 시스템 확대 및 개선에도 지속 투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불매운동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도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불필요한 오프라인 점포를 줄이고 전략 지역에만 신규 지점을 내며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절감에 나선 반면, 온라인 채널은 강화하는 추세다.

◇"불필요한 지출 없애고 수익성 올리고"

이처럼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성장한 SPA 업계에도 온라인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쇼핑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옮겨가면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쇼핑 수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SPA 업계에도 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수 있다. 인건비·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줄어드는 데다 오프라인 점포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온라인 채널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SPA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도 이미 온라인 수요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온라인 중심의 유통 채널로 판매 전략을 택한 이들은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글로벌 SPA 브랜드 자라를 전개하는 인디텍스도 지난 4월 말 기준 7412개인 점포를 내년 6700~6900개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상품 구매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온라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어보고 싶은 의류를 자유롭게 입어볼 수 있다는 특성상 SPA 브랜드는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다"면서도 "최근에는 온라인 중심으로 쇼핑 트렌드가 옮겨가기 시작하면서 SPA 브랜드도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온라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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