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대(大)로 이뤄드림'..수능 한 달 앞, 유통업계 마케팅 시동

곽재민 2020. 11.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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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편의점 CU가 메가스터디, 빙그레와 함께 기획한 '원하는 대로 응원해유' 홍보물. 사진 BGF리테일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한 달 앞(12월 3일)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수험생을 겨냥한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자 그동안 미뤄졌던 수능 대비 특강반의 개강이 이어지면서다.

1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던 지난달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대치동, 목동, 중계동 일대 점포의 가공유와 초콜릿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1.4%, 26.9% 신장했다. 수능 특강반 개강 등의 영향으로 수험생이 좋아하는 달콤한 간식 매출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냉장 커피(19.1%)와 에너지 음료(17.9%) 매출도 같은 기간 신장률이 높았다.

수험생을 위한 간식 등 관련 제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CU는 1일부터 수능을 겨냥해 ‘응원해유’ 가공유 3종(커피ㆍ초코ㆍ딸기)을 선보인다. 응원해유 가공유는 CU가 온라인 교육 업체 메가스터디 교육과 기획한 수능 응원 상품이다. 가공유는 CU 음료 카테고리 중 10대 고객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이다.

해당 상품의 패키지 앞면에는 맛별로 메가스터디 스타 강사인 현우진(커피맛), 김동욱(딸기맛), 조정식(초코맛) 강사의 소개 사진과 각 강사가 담당하는 과목의 모의고사 문제로 디자인됐다.

CU의 응원해유 제품 패키지엔 공백란이 있어 받는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사진 BGF리테일

‘원하는 대로 성적 일취월장’, ‘원하는 대로 다 믿어봐’, ‘원하는 대로 이루어드릴’과 같은 대표 강의명에서 따온 응원 문구도 삽입됐다. 패키지 뒷면엔 공백란을 마련해 받는 사람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직접 적어 선물처럼 주고받을 수 있게 했다.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바나나맛 우유’를 생산하는 빙그레가 제조를 맡았다.

이연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험생이 끝까지 힘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에게 따뜻한 응원과 작은 웃음을 선물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여 앞둔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 부평구 인천외국어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2020년 10월 모의고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앞서 신세계푸드는 수험생을 위한 영양간식 ‘호두 몽땅 케이크’를 출시했다. 수험생의 체력 관리를 위한 음식으로 호두가 주목받는 것에 착안한 제품이다.

KGC인삼공사가 수험생을 위해 출시한 ‘정관장 아이패스 H’도 인기를 끌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9월 이 제품의 매출은 지난 1~8월 월평균 매출보다 63% 증가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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