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25책임 美에 돌린 시진핑에 "북의 남침은 역사적 사실"

김동현 2020. 10. 24. 21: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교부는 최근 시 주석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발발은 국제적으로 논쟁 끝난 문제..중국과 소통"
한국전 참전공원 찾은 한미 국방장관 (서울=연합뉴스)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서욱 국방부 장관이 2020년 10월 14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방문해 헌화행사를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6·25전쟁을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한 것에 대해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사실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외교부는 최근 시 주석의 6·25전쟁 관련 발언에 대해 "한국전쟁 발발 등 관련 사안은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이러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 사안에 대해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과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23일 항미원조 참전 70주년 기념식 연설에서 6·25를 미국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전쟁으로 규정했다. 중국은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왔다는 점에서 6·25를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른다.

시 주석은 "미국 정부는 국제 전략과 냉전 사고에서 출발해 한국 내전에 무력간섭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음을 강조했다.

중국 정부의 이런 시각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지만, 중국 최고지도자가 6·25전쟁 참전 기념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2000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20년 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중국 언론이 시 주석의 연설을 중국과 대립 중인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중국이 한국에게 미국과 거리를 두도록 압박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정부 입장과 배치되는 시 주석의 발언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외교부가 토요일인 이날 저녁에 입장을 낸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해방군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행사서 연설하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10월 23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인민해방군의 한국전쟁 참전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bluekey@yna.co.kr

☞ "건방지게. 어린 XX가" 반말·욕설로 얼룩진 막판 국감
☞ "젊을 때 즐겨라"…황혼의 노인들이 전하는 조언
☞ 조국, 윤석열 겨냥…"칼잡이 통제돼야"
☞ "10억원대 한옥이 서민주택?" '청춘기록' 박보검은…
☞ 北피격 공무원 아들 "아빠 명예 찾을때까지 싸우겠다"
☞ 메이 전 총리, 한국서 한 차례 강연에 2억?
☞ 대검찰청 앞에 화환 행렬…'윤석열 총장님 화이팅'
☞ 2020미스코리아 진 김혜진 "이하늬 선배님처럼"
☞ 급출발로 떨어진 딸아이…아빠는 다짜고짜 발길질
☞ 목 아파 병원 가니 목구멍에 커다란 거머리 '꿈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