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스톱발' 최초 확진자 거짓진술..시 "강경대응"

박수지 2020. 9. 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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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놀이를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른바 '울산 고스톱발'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가 그동안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고스톱발 최초 확진자인 울산 88번이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감염된 울산 70번과 지인사이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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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88번, 광화문발 70번과 지인사이 숨겨..마스크 안쓰고 등산
울산 광화문발 확진자 30명으로 늘어..감염경로 불명 2명 확인
현대중 등 집단감염 원인 잇따라 밝혀.."추가경로 파악에 집중"
광화문발 집단발생 역학조사 추진 상황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화투 놀이를 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이른바 '울산 고스톱발' 집단감염의 최초 확진자가 그동안 거짓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는 고스톱발 최초 확진자인 울산 88번이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뒤 감염된 울산 70번과 지인사이임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14일 한 익명인이 울산시 역학조사관에게 제보를 하면서 확인됐다.

확인결과, 70번과 80번은 지난달 16일 오후 4시께 2시간 가량 함께 등산을 즐겼다.

당시 70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를 다녀온 직후였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등산을 했다.

이들은 17일에도 오후 4시~6시까지 남구 신정동 한 초등학교 동기회 사무실에서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다.

그동안 70번과 88번 확진자는 이동동선은 물론, 서로 지인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숨겼다.

이 때문에 88번으로 촉발된 고스톱발 확진자는 16명까지 늘었고, 일부 확진자는 생명까지 위독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88번 확진자가 남구의 한 사우나까지 이용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2명의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도 원인이 밝혀졌다.

울산시는 GPS 추적을 통해 88번 확진자가 8월 15일부터 29일까지 오후 8시께 남구의 한 사우나를 이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기간동안 울산 134번 확진자와 동선이 일치했고, 추궁 끝에 88번의 진술을 받아냈다.

이로써 134번과 접촉했던 135번의 감염경로도 명확해졌다.

또한 광화문 집회로 고스톱발 감염까지 연쇄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울산의 광화문발 확진자는 총 30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거짓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로 88번 확진자에 대해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 방해혐의와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앞서 울산시는 70번과 90번 확진자를 이미 고발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 조사로 울산시는 감염경로 불명이었던 대규모 감염 사례에 대해 대부분 원인을 규명하게 됐다.

최근에는 현대중공업 집단감염 사태가 부산 부동산 사무실에서 촉발된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울산시는 "거짓말로 확산된 광화문발 코로나19 집단감염원은 풀린 것으로 보고 향후 대책과 남은 추가 경로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거짓진술로 역학조사에 혼란을 가중시킨 88번 확진자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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