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여자 아이돌은 그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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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HOULD ALL BE FEMINISTS"(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돼야 합니다)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입은 티셔츠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다시 여성 아이돌을 향한 '페미니스트 논쟁'을 시작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여성 아이돌은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일부 누리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면서 "아이돌이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발언을 하거나 소품을 착용하면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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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멤버 조이가 입은 티셔츠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다시 여성 아이돌을 향한 '페미니스트 논쟁'을 시작했다. 앞서 같은 레드벨벳의 멤버 아이린, 에이핑크 손나은, 원더걸스 출신 가수 핫펠트(예은) 등도 비슷한 논쟁에 휩싸였다. 여성 아이돌이 '페미니즘', 또는 '여성 인권 지지'를 연상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동을 하면 여지없이 논쟁이 뒤따른다.
문구는 재킷에 절반 이상 가려져 있었지만, 누리꾼은 한 눈에 알아봤다. 이 티셔츠는 디올의 코튼 리넨 티셔츠로 앞서 팝가수 리한나, 래퍼 에이셉 라키, 배우 김혜수, 가수 현아 등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입어 이미 알려져 있었다.
조이가 이 티셔츠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너무 이기적이다", "여자 아이돌이 페미니스트 인증을 왜 하나"라는 식의 비판 의견이 퍼졌다. 이들은 여성 연예인이 페미니즘 성향을 드러내면 다수의 남성 팬들이 떠나갈 것이며, 이는 다른 레드벨벳 멤버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 손나은은 같은 해 2월 'GIRLS CAN DO ANYTHING'(여성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문구가 적힌 휴대폰 케이스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손나은 소속사는 해당 케이스는 브랜드 '쟈딕 앤 볼테르'의 제품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윤김지영 건국대학교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일부 남성들은 여성 연예인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여성상을 그대로 투사한다. 만약 여성 연예인이 남성들의 뜻에 맞지 않은 발언이나 행동을 하면 악성 댓글과 비난을 일삼는다. 이는 남성은 언제든지 그들을 끌어내릴 수 있는 존재라는 점을 보여주면서 공포를 주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씨는 "여성 아이돌은 페미니즘에 적대적인 일부 누리꾼들의 표적이 되기 쉽다"면서 "아이돌이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발언을 하거나 소품을 착용하면 매우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팬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신념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며 "아이돌이 여러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함께 형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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