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부산 47번' 박현 교수 "전혀 겪어보지 못한 신체 반응 나타나"

안나경 앵커 입력 2020. 8. 19. 21:16 수정 2020. 8. 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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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이 아닌 남의 몸 같은 느낌, 집중력·기억력 떨어져"
"같은 통증 아닌 시간 지나면서 다른 통증이 나타나"
"경증·무증 환자들 중 수개월 지난 후 후유증 나타나기도 해"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박현 부산대 교수를 전화로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선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라도 하시다가 좀 힘들다 하시면 바로 말씀을 해 주시면 전화를 바로 좀 끊는 걸로 하겠습니다.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고맙습니다.]

[앵커]

앞서 저희 오효정 기자가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지금 겪고 계신 그런 증상들, 몸의 가장 큰 변화라든가 이런 것들이 그전에는 입원해 계실 때나 이럴 때는 전혀 겪어보지 못한 것들입니까?

Q. 완치 판정 뒤 가장 큰 몸의 변화는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몸이 이전과 달라진 변화는 전에는 몸이 상당히 따뜻했는데 요즘은 산책하면 땀 때문에 몸이 아주 차갑고요. 기억력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아도 집중력은 정말 좋았는데, 요즘은 집중을 전혀 할 수가 없고 기억력이 엄청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감정조절이 힘들고요. 조그만 스트레스도 견디기 힘들고요. 예전에 경험하지 못한 게 한 세 가지가 있는데, 감기나 몸살처럼 어떤 일정 증상이 계속 나빠졌다가 극에 달했다가 좋아지는 그런 게 아니고요. 롤러코스터 타듯이 좋았다 나빴다가 반복을 합니다, 계속. 이게 그리고 두 번째는 이전에 겪지 못한 이상한 신체반응이 일어나서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남의 몸같이 느껴지고요. 세 번째는 통증이 같은 통증이 안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두통이라도 저는 두통이 없었거든요, 병원에 있을 때도, 그리고 퇴원 후 한 달 동안 두통이 없었는데 그다음부터 두통이 뒷머리를 누르는 두통이 오다가 옆머리를 누르거나 윗머리를 누르는 두통이 오다가 없어졌다가 그다음에 머리가 깨지는 듯한 두통이 왔다가 없어졌다가 다시 머리를 찌른 듯한 두통이 왔다가 브레인 포그가 왔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모든 증상이 이런 식으로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다른 두 분한테서 연락을 받았다고 하셨는데요. 같은 증상들을 말씀하시던가요?

Q. 비슷한 후유증 겪는 사람들 있다던데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그 두 분도, 제가 예전에 본인들이 질본에도 전화를 해 봤고 병원도 여러 군데 다녀봤는데도 회복이 안 돼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다가 제 사이트를 만나서 연락이 오셨는데, 각각 다르게 한 달 차이로, 두 분 증상이 거의 저와 비슷했고요. 어제 기사가 난 뒤에 많은 분들이 후유증 겪고 있다고 연락을 오늘 주셨는데, 그분들 중에도 그분들은 브레인 포그가 좀 더 많았습니다. 그리고 한 분은 젊으신 분인데, 젊은 남자분이신데 경증으로 자연 자가치유됐었고요, 병원에서 약 없이 그리고 아무 증상이 없다가 한 달 뒤부터 브레인 포그가 시작됐다는데 이렇게 경증이나 무증 환자 중에서도 수주나 수개월 지나고 나서부터 바이러스 공격이나 신체 영향이 바이러스에 미쳐서 그 후유증이 나타난 경우가 35%가 된다고 미국 질본이 이번 달 초에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저희 쪽 질본에 전화도 해 보고 보건소나 병원에다가 이런 얘기를 좀 물어봤는데, 제대로 답을 해 주거나 조치를 안 해 주고 감기라고 그냥 그랬다면서요.

Q. 방역당국은 '감기'라고 했다던데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제가 방역당국에 전화를 했었는데, 그때 너무 몸이 안 좋아서 전화를 해서 2월에 확진받고 3월에 완치판정 받았는데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하는 순간 그냥 증상 더 듣지 않고 그냥 감기니까 집에서 쉬세요, 그랬었는데 저에게 연락 온 다른 두 분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고 저한테 연락을 하셨습니다.]

[앵커]

혹시 치료를 좀 받고 계신다거나 하신 것은 없으십니까?

Q. 지금은 어떤 치료 받고 있나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그 뒤에 저도 병원을 두 군데를 갔는데 첫 번째 간 곳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완치되었으니까 무증상 약이 부작용이 심해서 그런 거니까 그냥 몸보신 하라고 하셨고요. 계속 안 좋아서 두 번째로 다른 종합병원에 가서 진료받았는데 거기서는 기력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걱정하지 말고 보약 먹고 계속하라고 하시길래 제가 JTBC, CNN, MBC에서 나온 후유증 기사를 북마크해서 보여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놀라시면서 질본에서는 완치가 됐는데 이런 게 후유증이 많네요, 하면서 오히려 저보고 이거 메모 좀 해도 될까요, 그러면서 메모를 하셨습니다, 오히려 거기서. 그래서 지금은 국내 의료진으로부터 후유증에 대한 걸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요즘에는 미국의 대학 동창 중에 의사 친구 3명이 있어서 그 친구들 연락을 받으면서 식단하고 산책으로 관리하고 몸에 보신이 되는 한의약 보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제 좀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강조를 하고 계신 것 중의 하나가 완치자라는 표현보다 회복됐다, 다른 나라들이 지금 쓰고 있는 표현처럼 그렇게 써야 된다고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아마 지금 이걸 보고 계신 시청자분들께서도 이적에 이게 좀 언제든 나의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실 텐데요. 마지막으로 좀 한말씀 해 주시고 싶은 게 있으시다면 좀 해 주실까요.

Q. 시청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먼저 전국의 고생하시고 계시는 의료진하고 보건 관계자분들 모두에 감사드리고요. 그다음에 경제적으로 힘든 모든 분들이 희망을 가지시기 바라는데 완치자라는 표현 이건 한국에서만 쓰고 다른 데서는 회복자 심지어 생존자라는 표현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완치자라는 말이 바이러스 없어질 때마다 단순히 올 수 있는 감기처럼 치유되는 병이라는 착각을 일으켜서 지금 보면 마스크 안 쓴 사람도 많다고 그러는데 절대 단속법 위반, 마스크 항상 제대로 착용하시고 거리 지키기 하시면서 서로 모두의 건강을 지키면서 다함께 경제에 대한 희망을 가지면서 모두 이전으로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교수님께서 겪고 계시는 그런 후유증, 그런 증상이 얼른 다 나아서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현/겸임교수 (부산대 기계공학부) :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앵커]

박현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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