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강경파, 노사정 합의 강력 저지..위원장은 구급차로 병원행

오유신 기자 2020. 7. 1.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노동자 다 죽이는 노사정 야합 폐기" 중집위, 조만간 사태 후속 대책 논의1일 오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중집위를 열어 노사정 대표자들이 서명할 합의안을 보고하고 내부 추인을 시도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의 반대에 막혀 추인을 얻지 못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다 죽이는 노사정 야합 폐기"
중집위, 조만간 사태 후속 대책 논의

1일 오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불참으로 무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민주노총 일부 노조원들은 반대 구호를 외치며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주재하는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 회의실 앞 복도를 가득 채웠다. 급기야 김 위원장은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고, 결국 중집위는 노사정 대표자회의 잠정 합의안을 제대로 논의조차 못했다.

이로써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합의 이후 22년만에 돌아온 대화합의 기회를 날린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노사정 대표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총리공관 삼청당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 협약식'을 열고 합의문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총이 갑자기 불참 선언을 하면서 예정시간 15분 전에 행사가 취소됐다.

전날 노사정 간 극적인 타결로 합의문까지 마련된 상태였다. 하지만 민주노총이 내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불참을 선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30일 오전까지 중집위를 열어 노사정 대표자들이 서명할 합의안을 보고하고 내부 추인을 시도했지만, 일부 참석자들의 반대에 막혀 추인을 얻지 못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노사정 합의를 살리는 게 자신의 소신임을 분명히 하고 '거취'를 거론하며 결단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지난 30일 밤 긴급 중집위 소집이 공지되자, 노사정 합의에 반대하는 일부 노조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이를 저지할 움직임을 보였고 이날 아침 민주노총에 속속 집결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이 민주노총에 출근할 때부터 따라붙어 반대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일부는 회의실에 들어가 '노동자 다 죽이는 노사정 야합 즉각 폐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사정 합의에 격렬하게 반대했다. 또 다른 노조원들은 회의실 밖 복도를 가득 채웠다. 회의실에는 중집 위원들이 모였지만, 고성이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시작하지도 못했다.

김 위원장의 협약식 참석을 저지한 노조원들은 점심쯤 자리를 떠났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어지러움을 느껴 119구급차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조만간 중집위를 열어 이번 사태의 후속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