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아프면 쉬어라"..교육부, 학교에 지침 재강조

김정현 입력 2020. 6.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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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학사일정이 미뤄지면서 아파도 쉬지 못한다는 교사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교육부가 아프면 연가, 공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복무지침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교사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포함해 아프면 연가나 공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복무지침을 시행했던 바 있다"며 "시도부교육감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지침을 다시 강조하는 공문을 학교 현장에 이번주 안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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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출근했던 이천 교사 논란 "교원 보호 강조"
"시도교육청에 시간강사 풀 구성해 쉴 수 있도록"
학교 현장서는 "학사일정, 방역지침 더 보완해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새마을지도자 양천구협의회, 양천학부모협의회, 경인초 학부모회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양천구 경인초등학교에서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초등학교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6.1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학사일정이 미뤄지면서 아파도 쉬지 못한다는 교사들의 비판이 계속되자 교육부가 아프면 연가, 공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복무지침을 재차 강조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5일 "교사가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포함해 아프면 연가나 공가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복무지침을 시행했던 바 있다"며 "시도부교육감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 지침을 다시 강조하는 공문을 학교 현장에 이번주 안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 밖에도 지난 23일 시도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교사들이 쉴 경우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시간강사 풀을 시도교육청이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이천제일고 교사가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했다는 논란이 일자, 교원단체들이 성명을 내고 "출근하지 않을 수 없어서 출근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개학 연기, 원격수업, 순차 등교로 여름방학과 수업이 줄어들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학사일정을 수행하느라 과로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11일 혈관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한 기간제 초등교사가 수업 중 갑자기 쓰러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울산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하다 쓰러져 병원 치료를 받은 교사가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 지침에 따르면 쉬어야 했는데, 해당 교원은 교육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출근했다"며 "지역 사회의 비난을 부당하게 받지 않도록 교원에 대한 보호조치를 보다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것만으로 부족하며 복무관리와 학사일정에 대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방학이 짧아지면서 수업이 한여름인 8월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까지도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지침 없이 마스크를 벗었다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민원을 받을 수 있어 교육부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도 시흥지역 중학교 보건교사인 김지학 보건교육포럼 수석대표는 "4교시 수업이 있으면 등교지도, 발열체크에 거의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수업을 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많다"며 "학생들도 밀린 수행평가를 하느라 밤에 얼마 못 자고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듣다가 보건실에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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