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묻지마 폭행' 피의자..이웃 여성도 이유 없이 폭행

전현우 2020. 6. 4.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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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사건의 피의자가 그 전에 이웃 여성도 폭행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서울역 사건 당일에도 피의자 이 씨는 행인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수차례 시비를 건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서울역 폭행사건 피의자 이 씨가 붙잡힌 곳은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이 사건에 앞서 지난달 초 이웃에 사는 여성 김 모 씨도 끔찍한 일을 겪었습니다.

담배를 피우던 이 씨가 자신의 아버지를 계속 쳐다보더니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다는 겁니다.

김 씨가 다급히 달려와 말리고 자리를 피하자 뒤따라온 이 씨는 담배꽁초를 던지고 김 씨를 폭행했다고 합니다.

[김OO/피해 이웃 주민 : "자기 친구들 데려와 나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까지 하고... 담뱃불을 저한테 던졌거든요. 제 머리 치고서는..."]

놀란 김 씨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주변에 소리치자 이 씨는 도망쳤습니다.

경찰이 나중에 고소를 하라고 권유했지만 보복이 두려워서 포기했습니다.

[김OO/피해 이웃 주민 : "웬만해서는 그 시간(남성이 자주 있는 시간)때는 피하려고 했고 혹시나 집으로 쳐들어올까 봐 한 번 더 잠그거나 그러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당일 피의자는 자신을 쳐다본다는 이유로 한 여성과 크게 싸운 뒤 서울역에 가서 범행을 저지른 것입니다.

이 씨는 서울역 사건 1시간 전 동네에서 지나가는 또 다른 여성에게 시비를 걸며 욕설을 했습니다.

[서울역 사건 당일 녹취 : "이리로 와 XXXX! 경찰불러 XXXX!"]

이 씨는 서울역 사건 당일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한 여성을, 역 안에서는 마주오던 남성을 어깨로 밀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수년간 정신 질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씨는 이르면 오늘 밤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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