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노동자, 균열된 전봇대 때문에 추락사
김지환 기자 2020. 4. 9. 14:41
[경향신문] 방송 통신장비 설치업무를 맡았던 KT 노동자가 전주(전봇대) 위에서 작업을 하다 추락해 숨졌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KT 전남유선운용센터 소속 손모씨(58)는 지난 2일 낮 12시10분쯤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약 8m 높이의 전주에 걸쳐 있는 통신 케이블 선을 옮기기 위해 전주 위로 올라갔다.
손씨가 통신선을 자신의 등 뒤로 옮겨 이설하는 과정에서 균열돼 있던 전주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졌다. 손씨는 전주와 같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안면 부위 등을 다쳤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노동부는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에 대한 세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T 새노조는 성명에서 “하의도의 불량 전주 추락 사고는 KT가 시설 안전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던 약속이 공허한 것임을 증명하고 있는 듯 하다”며 “또다시 불량설비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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