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에 군 투입..트럼프, '950조 세금 감면' 제안
<앵커>
미국도 환자 숫자가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군 병력까지 투입됐습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정준형 특파원과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준형 특파원, 뉴욕주에 군이 투입됐다고 하는데 그쪽 상황이 심각한가 보네요?
<기자>
주 방위군이 투입된 곳은 뉴욕주의 '뉴 로셀'이라는 지역입니다.
뉴욕주 확진자 173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8명이 이 지역에서 나온 겁니다.
뉴욕주 정부가 이 지역 일부를 봉쇄구역으로 지정하고 주방위군을 투입했는데요, 뉴욕주지사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뉴욕주지사 : 극적인 조치입니다. 뉴 로셀은 미국에서 가장 큰 집단 감염 지역입니다. 말 그대로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절대로 과장된 표현이 아닙니다.]
또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으려면 우리 돈 300~400만 원을 본인이 부담해야 해서 조기 진단과 대응이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는데요.
이 문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보험사 사장들과 회동을 가졌는데 앞으로는 정부 긴급예산으로 검사를 무료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최근 미국 주식 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시적으로 세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내놨어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근로자들의 월급에서 떼는 급여세를 완전히 면제해주자고 제안했습니다.
8천억 달러, 우리 돈 950조 원 규모가 됩니다.
워낙 천문학적인 액수라서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오는데요, 경기 부양도 중요하지만 속내는 11월 대선용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도 들어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대로 올해 말에 미국은 대선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사태가 영향이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70세 이상 고령자는 다중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는 게 미국 보건당국의 권고인데 공화당 트럼프, 민주당의 바이든과 샌더스, 이렇게 여야의 유력 후보들이 모두 70세 이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가격리 대상자와 접촉하고 나서도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아서 구설수에 올랐고 민주당의 두 후보는 후보 경선을 위한 대중 집회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올해 미국의 대선 운동 방식과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전민규)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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