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제 먹고 출국" 우한서 공항 검역 피해 프랑스 간 중국인

임주형 2020. 1. 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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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피해 프랑스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한에서 온 여성이 고의로 해열제를 먹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대해 여러 차례 대사관에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해당 여성과 연락이 닿았고, 자체적으로 프랑스 응급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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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온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베이징 공항 당국의 체온 검사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 우한에서 온 중국인 관광객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피해 프랑스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해당 관광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려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BBC 등은 이 관광객 A 씨는 중국 출국 직전 기침과 고열 증상이 있었으나, 약을 복용한 뒤 열이 가라앉아 무사히 공항 검역을 통과할 수 있었다는 내용의 글을 중국 SNS인 '위챗'에 게재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다르면 A 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400km 가량 떨어진 리옹에 있는 고급 음식점에서 식사하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 A 씨는 "떠나기 전에 열과 기침 증상이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서둘러 약을 먹어 계속 체온을 확인했다"며 "다행히 체온이 내려가 순조롭게 출국할 수 있었다"고 공항을 통과한 경위를 설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프랑스 주재 중국 대사관이 수습에 나섰다. 중국 대사관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한에서 온 여성이 고의로 해열제를 먹었다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대해 여러 차례 대사관에 문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해당 여성과 연락이 닿았고, 자체적으로 프랑스 응급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다음날 추가 공지를 통해 해당 관광객의 고열과 기침 증세는 사라졌으며, 추가 검사를 요하는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알려졌다. 중국 우한시는 현재 도시 봉쇄령을 내려 도시 외부로 향하는 항공편과 기차, 시내 대중교통 운행을 정지한 상태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한 폐럼으로 인한 사망자는 41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만 하루 사이 444명 늘어나 1118명에 이른다. 보고된 의심 환자만 1965명이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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