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검 간부, 장삼이사도 안할 언행"..상갓집 항의 엄중경고

구교운 기자 2020. 1.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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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법처리 방향을 두고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것과 관련 '추태'라고 지적하며 엄중히 경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대검 간부의 상가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은 상급자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 '조 전 장관 변호인이냐'며 큰소리로 항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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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차례 검사들 장례식장 불미스러운 일..개선 안돼 개탄"
"검찰 잘못된 조직문화 바꾸고 공직기강 바로 서도록 노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법무부는 오늘 오후 2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한다. 2020.1.20/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법처리 방향을 두고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 반부패강력부장에게 공개 항의한 것과 관련 '추태'라고 지적하며 엄중히 경고했다.

추 장관은 20일 '대검 간부 상갓집 추태 관련 법무부 알림'이란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으로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검의 핵심 간부들이 지난 18일 심야에 예의를 지켜야 할 엄숙한 장례식장에서, 일반인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왔던 각종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더구나 여러 명의 검찰 간부들이 심야에 이런 일을 야기한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검찰의 잘못된 조직문화를 바꾸고 공직기강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밤 대검 간부의 상가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차장검사)은 상급자인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검사장)에게 '조 전 장관이 왜 무혐의냐' '조 전 장관 변호인이냐'며 큰소리로 항의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심 검사장은 추 장관 취임 이후 이뤄진 첫 검찰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 신임 반부패강력부장에 임명됐다. 그는 추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준비단에서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심 검사장은 지난 13일 부임한 뒤 '조 전 장관이 무혐의'라는 의견을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기소(17일) 전인 16일 열린 회의에서 서울동부지검 '감찰무마' 의혹 수사팀과 기소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양 선임연구관은 심 검사장 직전에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냈던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과 함께 대검에서 조 전 장관 관련 수사를 이끌어왔다. 한 검사장은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도 꼽힌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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