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출신 조응천 "내가 검사라면 조국 뇌물 혐의 수사"

이철호 2019. 10. 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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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6억 원대 차명주식 보유 의혹과 관련해 ‘뇌물’의 성격으로 수사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4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한 조 의원은 “주머닛돈이 쌈짓돈인데 (액수가) 좀 크다”면서 “시가보다 싼 가격으로 주식을 대량 매집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내가 검사라면 이건 ‘뇌물이냐 아니냐’로 반드시 수사를 집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 교수는 지난해 1월 2차 전지업체인 WFM 군산공장 기공식 미공개 정보를 입수한 뒤 차명으로 주식 12만 주를 6억 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시세보다 2억 4000만 원 가량 싸게 산 것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의 계좌에서 정 교수에게 5000만 원 가량의 돈이 이체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전 장관이 이 과정 전반을 알고 있었다면 민정수석의 영향력을 기대한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커집니다.

그간 조 전 장관은 사모펀드 투자에 대해선 “주식 직접투자가 안 된다고 해서 사모펀드에 투자했을 뿐 어디에 투자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이걸 알았나, 몰랐나를 가지고 크게 다툼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수사의 종착점은 (2억 4000만 원의) 차액 혹은 횡령된 돈이 (정 교수에게) 건너간 것의 뇌물성 여부다. 제가 검사라면 나머지 20일 동안 전력을 다해 (수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사 출신인 조 의원의 이번 발언은 여당 초선의원으로서 소신 발언으로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이던 지난해 12월에도 민정수석실 내 기강해이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자 여당 내에선 드물게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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