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관계 경영고문 로비' 의혹..警, 황창규 회장 기소의견 가닥

오지현 기자 입력 2019.10.23. 16:37 수정 2019.10.23. 20: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정·관계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에 위촉하고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황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과장 노규호)는 황 회장을 배임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검찰과 송치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4명 경영고문에 위촉·20억 지급
'배임' 내부결론..檢송치 협의
황창규 KT 회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경찰이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정·관계 인사 14명을 경영 고문에 위촉하고 20억원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황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송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과장 노규호)는 황 회장을 배임 등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내부 결론을 내리고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검찰과 송치 시점을 협의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지휘가 내려온 사건이라 추가로 더 지휘할 부분이 있는지 통상적인 절차를 거치며 협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협의 과정에서 위촉한 정·관계 인사의 숫자와 배임 액수는 조정될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황 회장은 KT가 지난 2014년 이후 전직 정치인 등 정·관계 인사를 경영 고문으로 선임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 새노조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3월 황 회장이 경영 고문 14명에게 자문료 명목으로 1,300만원의 보수를 지급해 총 20억여원을 지출했다며 특경법상 업무상배임·조세범처벌법 위반·횡령·뇌물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7월부터 9월까지 KT 광화문 지사 등에 대해 세 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영장에는 황 회장에 대한 배임 등의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일 황 회장을 소환해 10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벌이며 수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했다.

그간 경영계에서는 유력 인사들을 고문으로 임명한 뒤 이들에게 자문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로비를 하는 ‘꼼수’가 횡행해왔다. 이에 대해 황 회장 혐의사실이 배임 등 현행법 위반으로 인정되면 이 같은 편법을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처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KT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는 황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들의 ‘쪼개기 후원’ 의혹을, 특수3부는 경찰에서 넘겨받은 황 회장 등 전직 임직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 KT 채용 청탁 사건은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하고 있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12년 이석채 당시 KT 회장의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무마해준 대가로 딸의 정규직 채용을 청탁한 혐의로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 전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