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치면 더 좋다"..'100만 맞불 집회'에 사활건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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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와 관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18호 태풍 미탁(MITAG) 예보에도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3일은 한달 전부터 알려온 날짜"라며 "비가 많이 와도 한다고 말했는데, 무조건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7일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지명철회와 사퇴를 촉구하며 대규모집회를 계획했지만, 태풍 '링링'으로 연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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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집결 강조.."이 나라 붕괴 보고 있을 수만 없어"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이 3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와 관련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18호 태풍 미탁(MITAG) 예보에도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3일은 한달 전부터 알려온 날짜"라며 "비가 많이 와도 한다고 말했는데, 무조건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전 태풍과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으로 집회를 취소한 것과 달리 태풍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달 7일 조 장관이 후보자 시절 지명철회와 사퇴를 촉구하며 대규모집회를 계획했지만, 태풍 '링링'으로 연기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에도 전국 동시다발 집회를 준비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하면서 수도권 지역의 집회는 취소했다. 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호남 ·제주 등 전염병 확산과 비교적 관계가 적은 남부 지역에서만 집회를 가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한국당의 대규모 집회 때마다 이같은 천재지변이 발생하는 것을 두고 '하늘도 안 도와준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오는 상황이었다.
한국당은 이번 집회가 지난달 28일 '서초동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이 된 만큼 어떻게든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은 특히 서초동 집회의 참석인원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여권에서 나오는 '200만명' 추산에 '3만5000명에서 5만명이 합리적 숫자라는 반박이다. 반면 한국당의 이날 집회를 두고는 100만명이 운집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집회 참석 인원에 대한 강조는 '조 장관 임명'에 국민 반대 여론이 더 높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다수가 모여 위력을 강조하는 집회 특성상 더 많은 인원이 모여야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국민이 더 많다는 뜻을 전할 수 있어서다.
한국당은 이를 위해 당 차원의 동원도 고려하고 있다.
박 사무총장은 "나름 동원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나오려고 하고 있다"며 "국민을 이기려고 하면 몰락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역사 아닌가. 이 나라의 붕괴, 해체를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원외 대선주자들도 강한 참석 의지를 드러냈다. 단순히 한국당 뿐 아니라 우파 진영 시민 단체 등도 함께하는 집회로 '조국 퇴진'의 단합된 뜻을 전하겠다는 각오다.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는 전날(2일) 페이스북을 통해 "하늘이 처음 열린 개천절이지만,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 탄핵 절차가 시작되는 첫날이기도 하다"며 "태풍이 거세게 몰아쳐도 좋다.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 더 더욱 좋다. 성난 민심이 어떤 것인지 한번 보여줍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전날(2일) 페이스북에 "내일은 우리가 개돼지가 아님을 보여주는 날이다. 대한민국 부정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날"이라며 "우비 입고 우리가 내 나라 대한민국의 주인임을 선포하는 날이다. 광화문에서 만나자"고 당부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도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때문에 문재인이 감싸고 돈다. 부끄러워 낯을 들 수 없을 지경인데도 촛불은 '조국 수호'를 외친다. 문재인은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지시한다"며 "미친 운전자는 끌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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