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끝' 패스트트랙 수사 본격화..KT 채용비리 재판도 막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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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 검찰이 수사 중인 정치권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에 따라 내년 봄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탓에 여의도 정가에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KT가 김 의원의 딸을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에 각각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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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부정채용 사건 관련자 조만간 구형·김성태 재판도 본론으로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 검찰이 수사 중인 정치권 관련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에 따라 내년 봄 총선을 앞둔 국회의원들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는 탓에 여의도 정가에도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패스트트랙 처리를 놓고 벌인 여야 충돌 사건 기록을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 공공수사부(조광환 부장검사)는 추석 연휴에도 출근해 사건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고발인은 121명이며,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은 109명에 달한다. 피고발인 중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포함됐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연루된 만큼 늦어도 내년 공천 전에 사건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금까지 경찰 소환에 불응한 의원들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속 의원 59명이 고발당하고도 경찰 소환에 단 한 차례도 응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측은 "당시 몸싸움은 상해를 입힐 고의나 목적이 없었다"며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오히려 여당의원들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맞고소 한 상태다.
서울남부지검은 공공수사부 검사를 충원하고 특수수사 부서인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 소속 일부 검사들도 패스트트랙 수사팀에 합류시키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KT 채용비리' 재판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오는 20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9차 공판에서 검찰의 구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재판에서 검찰은 KT 부정채용이 윗선에 의해 이뤄졌음을 밝히는데 주력했다. 현재까지 검찰과 증인들의 법정 증언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 등이 연루된 KT 채용비리는 ▲2012년 상반기 KT 대졸신입사원 공채 3건 ▲하반기 공채 5건 ▲2012년 홈고객부문 공채 4건 등 총 12건이다.
김성태 의원 딸 채용 사례의 경우, 부정채용 사실 자체는 입증된 가운데 이 전 회장 등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당시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 전 전무와 심모 전 비서실장 등 직원들이 이 전 회장이 김 의원 딸의 채용에 관여했다고 증언했지만, 이 전 회장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 의원에 대한 재판도 본격화된다. 이번 달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거쳤고, 이달 27일 서유열 전 사장의 증인 심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재판이 진행된다.
검찰은 지난달 KT가 김 의원의 딸을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김 의원과 이 전 회장에 각각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긴 바 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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