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인력 구조조정 나서

박소연 입력 2019. 9. 3. 11:18 수정 2019. 9. 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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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글로벌 경기악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적으로 LCD사업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의 경우 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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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글로벌 경기악화와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구조조정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구조조정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받기로 하고 최근 신청접수를 시작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5년 차 이상 생산직 및 사무직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업계 평균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될 것으로 보여 신청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디스플레이 업계 전반적으로 LCD사업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의 경우 디스플레이 분사 이후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5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공급과잉으로 대형 LCD의 판가가 하락한데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중소형 OLED 판매가 부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인 약 7000억~9000억의 규모의 일회성 수익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애플의 아이폰에 OLED 패널을 단독 공급하는 등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 애플이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등에서도 공급을 타진하는 등 독점적 지위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는 IT 시장 수요 둔화 등에 따라 실적 부진이 하반기까지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커지자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경영효율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선 BOE 등 중국 업체들이 정부 지원을 업고 낮은 원가로 TV용 LCD패널을 쏟아내면서 급격하게 악화된 디스플레이업계의 '감원 공포'가 현실화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공급 과잉과 판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LCD에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QD-OLED로 전환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인력 뿐아니라 충남 아산 공장 내 8.5세대 LCD 생산라인 가운데 일부(L-8-1라인)도 가동 중단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하는 사업 구조조정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최선의 체질로 거듭나기 위한 인력 및 사업에서 전방위적인 조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디스플레이 뿐아니라 그룹 전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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