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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변경 막힌 케이뱅크 BIS비율 10.62% '경고등'

박주평 기자 입력 2019.09.02. 06:00

대규모 자본확충 어려워 2분기째 급락.."신규 주주사 영입 등 추진"
6월말 국내은행 BIS비율 15.34%, 대출 늘며 3월말보다 8%p 하락

(케이뱅크 제공). © News1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경고등'이 들어온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BIS(국제결재은행) 기준 총자본비율(6월말 기준)이 10.62%까지 떨어졌다.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말 16.53%였던 케이뱅크의 BIS 총자본비율은 지난 3월말 12.48%에 이어 2분기 연속 급락했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새 국제회계기준인 바젤Ⅲ 적용 유예로 완충자본(2.5%p)을 포함한 규제비율(10.5%)을 적용받지 않아 8% 이상을 유지하면 되지만 케이뱅크의 자본건전성이 최근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총자본비율이 10.5% 밑으로 떨어진 은행은 배당 제한을 받고, 8%를 밑돌면 금융위원회가 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해야 한다.

◇대규모 자본확충 어려운 케이뱅크, BIS 규제비율 줄타기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케이뱅크 BIS 총자본비율은 10.62%로 은행권 중 가장 낮았다. 이는 케이뱅크가 대출 자산 증가에 발맞춰 자본을 적정하게 확충하지 못한 탓이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 59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KT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가 중단되면서 무산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KT를 담합(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중단했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의결권이 없는 전환 신주 약 823만5000주(41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지난달 12일에 이보다는 축소된 276억원 규모의 전환주(552만주) 유상증자 주금을 납입했다. 6월말 기준인 이번 통계에는 자본 확충이 반영되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는 대출 중단, 유상 증자 등을 통해 규제비율을 깨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취약한 것은 맞다"고 했다. 이어 "케이뱅크의 8월 현재 BIS비율은 자료에 나온 수치보다는 높다"고 덧붙였다. 케이뱅크는 기존 주주사들과 신규 주주사 영입 등 대규모의 자본확충 방안을 증자 시나리오별로 협의 중이다.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도 지난 3월말(13.41%)보다 1.67%p 떨어진 11.74%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자산을 늘리면서 자본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등 케이뱅크보다 안정적으로 정착했다"고 평가했다.

◇국내은행 총자본비율 15.34%…3월比 8bp↓ "대출 늘어" 6월말 국내 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지난 3월말(15.42%)보다 0.08%p 하락했다.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이 자본 증가율(1.8%)을 웃돌았다. 총자본은 연결당기순이익(4조8000억원)과 자본확충(9000억원) 등으로 4조3000억원 늘었고, 위험가중자산은 기업·가계부문 자산증가(27조3000억원) 등에 따라 신용위험가중자산(35조원)을 중심으로 34조9000억원 증가했다.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인터넷은행 제외)의 총자본비율이 14~16%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16.34%)·국민(15.95%) 등 9개 은행의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고, 우리(14.52%)·인터넷은행 등 10개 은행은 하락했다.

은행지주회사의 6월 말 BIS기준 총자본비율(13.60%)은 전분기말(13.53%)보다 0.07%p 상승했다. 2분기중 자본 증가율(4.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6%)보다 높았다.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KB(14.94%)‧하나(14.69%)‧신한(14.27%)‧농협(13.90%)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우리(11.08%)와 한국투자(10.64%)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은행·은행지주의 총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웃돌아 안정적인 수준"이라며 "대부분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 등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과 신설 지주회사 등 규제수준 대비 자본비율 여력이 충분치 않은 은행‧지주회사 등에 대해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제공)© 뉴스1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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