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KT 인사실무자 "김성태 딸 인적성 불합격에 팀장 당황"

고가혜 입력 2019. 07. 26. 1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입사 지원부터 부실했다는 이 회사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26일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회장 등 KT 전 임원들은 김 의원 딸을 포함해 다수의 유력인사 자녀들을 위해 부정채용을 지시하거나 주도·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T 인사담당 실무자.."자소서 공란 많아"
온라인 인성검사 불합격.."팀장 당황해"
증인 "팀장도 힘들다며 참고 하자고 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딸 부정채용 의혹'을 받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신을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한 서울 남부지검 앞에서 지난 23일 오전 1인 시위 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19.07.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고가혜 기자 = KT에 부정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딸이 입사 지원부터 부실했다는 이 회사 관계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26일 오전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 전 회장 등 KT 전 임원들은 김 의원 딸을 포함해 다수의 유력인사 자녀들을 위해 부정채용을 지시하거나 주도·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김 의원 딸 등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2012년 당시 KT 인사담당 실무자로 알려진 A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A씨는 "2012년 10월18일 김 의원의 딸 김모씨가 보낸 지원서에는 지원부문·전공·학점·자기소개서 부분 등 일부가 비어 있었다"면서 "면접위원들이 보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보완해 다시 보내라고 요청했다"고 떠올렸다.

또 "지원서가 부족했던 것을 보면 김씨는 당시 KT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에 준비가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상급자인 B팀장은 이에 대해 "나도 위에서 의사결정하는대로 움직여야 해 힘들다"면서 팀원들에게 "나도 힘드니 참고 하자"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심문과정에서는 2012년 10월18일 A씨가 B팀장에게 보낸 이메일도 공개됐다. 이 이메일에서 A씨는 B팀장에게 "VIP(김씨) 온라인 인성검사 결과가 나왔으며 김씨는 D형이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A씨는 "D형이라면 원래 불합격에 해당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A씨는 "B팀장이 김씨의 불합격 결과를 받고 당황해했던 게 기억난다"면서 "B팀장이 윗선에 질의한 후 채용 프로세스를 그대로 진행하라고 해서 진행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김씨가 불합격 대상임을 알면서도 1차 실무면접 일정을 잡아 B팀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KT 채용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약탈경제반대행동과 민중당, KT새노조 등이 김 의원 딸에 대한 특혜채용 의혹을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T 채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지난 4월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4.30. dahora83@newsis.com

검찰은 지난 4월 KT 인재경영실장이었던 김 전 전무와 서 전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이어 구속기소했고, 지난달에는 당시 조직 최고 '윗선'인 이 전 회장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2012년 인사담당 상무보였던 김 전 상무의 경우 불구속기소했다.

이 전 회장 등은 2012년 KT 채용과정서 벌어진 총 12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 과정별로는 2012년 상반기 KT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하반기 공채에서 5명, 2012년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 외에도 허범도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의 자녀나 지인이 채용 과정서 특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자녀는 지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 중도 합류하는가 하면, 평가 과정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다음 전형으로 넘어가는 등의 특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KT가 김 의원 딸을 국회의원 직무와 관련해 부정채용한 혐의가 인정된다며 김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인 이 전 회장은 뇌물공여 혐의로 추가 불구속기소했다.

김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3일 서울남부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열면서 "검찰의 논리는 황당한 논리적 비약과 창의적 소설적 상상력으로 점철된 궤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gahye_k@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