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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모티콘 표절 관리 감독 강화

이민우 입력 2019.07.02. 11:09 수정 2019.07.02. 16:38

'즐거우나루' 이모티콘 표절 두고 日작가 소송 검토
표절 논란 이모티콘의 경우 판매 금지 조치도

일본 유키카나이 작가가 2016년 출시한 '슈퍼하이스피리츠캣' 이모티콘(왼쪽)과 띵동 작가의 '즐거우나루' 이모티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이모티콘 표절' 시비에 휘말린 카카오가 이모티콘 관련 저작권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는 저작권 침해가 의심되는 이모티콘에 대해서는 검수절차를 강화하는 한편 입점 이후에도 판매를 중단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강화된 저작권 관리 방침에 대해 이모티콘 제작자들에게 조만간 고지할 계획이다. 카카오의 이같은 방침은 카카오톡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띵동 작가의 '즐거우나루' 이모티콘이 일본 유키 카나이 작가의 이모티콘 '슈퍼 하이 스피리츠 캣'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휩싸인데 따른 조치다(본지 6월20일자 기사 참조).


처음 표절 시비가 불거졌을 때 만해도 카카오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유키 카나이 작가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자 부랴부랴 조치를 취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즐거우나루' 이모티콘에 대한 재검토에 들어섰다"며 "해당 작가의 주장 등을 검토해 대응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짤' 이모티콘(왼쪽)과 스펀지밥 애니메이션

앞서 2017년에도 일본 인기 지적재산권(IP) '데스노트'와 비슷한 '무시맨' 이모티콘이 출시 두 달 만에 판매 중단된 바 있다. 그밖에도 '오늘의짤' 등 여러 이모티콘이 '짱구는 못말려' '스펀지밥' 등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제작자가 등록해서 판매하는 과정에서 표절 논란의 위험성을 늘 안고 있다"며 "사전 조치는 불가능하더라도 사후라도 카카오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카오가 저작권 관리 강화 방안을 밝혔지만 관련 인력이 부족해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카카오는 내부에서 선발된 10여명을 중심으로 이모티콘 심사와 승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병민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저작권은 법적 소송 외에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이모티콘은 상표권과 디자인권이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특허청의 특허정보시스템 '키프리스' 등에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며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부분은 현실적인 어려움이라는 변명이 가능하지만 사후 항의에도 작가의 답변만 확인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향후 표절 논란에 대비해 상표권 등록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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