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촬영족' 싫어요"..인증샷 금지하는 '노포토존' 카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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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사진을 연달아 찍다가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물론 카페에 왔으면 카페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 사진촬영은 개인 자유가 아닌가 싶어 A 씨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김 씨는 특히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동안 카페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쇼핑몰 피팅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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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A 씨는 최근 서울의 한 카페에서 사진을 연달아 찍다가 직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 미처 카운터에 붙어 있던 ‘사진 촬영을 자제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못 봤던 것이다. 물론 카페에 왔으면 카페의 규칙을 따라야 하는 게 맞지만, 한편으로 사진촬영은 개인 자유가 아닌가 싶어 A 씨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를 중심으로 독특한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을 선보이는 카페 사진(인증샷)들이 인기를 끌면서 카페들이 사진 촬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용히 커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카메라 셔터 소리, 플래시 등이 거슬릴 뿐 아니라, 초상권을 침해당하는 경우도 있어 카페 주인들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노 촬영존’을 아예 내거는 카페도 느는 추세다.
북촌의 한옥 카페 ‘한경헌’은 지난 4월부터 가게 내 촬영을 금지했다. 카페 한경헌은 한옥을 개조한 독특한 인테리어 덕분에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촬영을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 모델과 사진작가를 대동해 사진을 촬영하는 손님들이 등장하면서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한 번 촬영을 시작하면 아예 몇 시간씩 자리를 차지하고 사진을 찍었다. 고심 끝에 한경헌 운영진은 사진촬영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강남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 씨(32)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김 씨는 특히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동안 카페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는 쇼핑몰 피팅촬영을 하는 사람들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찰칵찰칵 셔터 소리도 시끄럽고, 일부는 플래시까지 터트리며 촬영한다”며 “화장실을 드레스룸처럼 이용하며 옷을 갈아입고 화장이나 머리를 하는 탓에 다른 손님들이 화장실 이용에 불편을 겪는다”고 말했다. 는 것이다. 김 씨는 “참다가 결국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커피를 시켰는데 뭐가 문제냐’는 답이 돌아오더라. 이들도 손님이긴 하니 쫓아낼 수도 없고 고민이다”고 호소했다.
이런 이유로 일부 카페 업주들은 상업 촬영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시간당 매출액의 일부를 받고 카페를 대관해 준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누리꾼 A씨는 ‘보통 시간당 5만~20만원 사이의 대관료를 지불하고 손님이 없는 시간대를 노려 촬영한다’고 말했다. 대관하지 않고 손님인 척 촬영하는 사람들을 겨냥해 ‘무단 촬영 시 대관료 10배’ 등의 경고문구를 내건 카페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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