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지난해 미주리에서 김정은 암살훈련 실시..주민들에게 발각

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2018. 9. 1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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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해 10월 미 공군이 중서부 미주리 주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리에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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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 북 선제공격방안 검토

북미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지난해 10월 미 공군이 중서부 미주리 주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암살하는 훈련을 극비리에 실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11일(현지시간) 출간된 밥 우드워드의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에 실렸다.

488쪽 분량의 이 책에 따르면, 훈련은 북한과 지형이 비슷한 미주리 고원에서 실시됐다.

하지만 훈련 중 폭격기와 조기 경보기, 급유기 간에 암호교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군대 주파수를 감시하고 있던 지역 주민에 의해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우드워드는 이에 앞서 2016년 9월 당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제거하기 위해 선제타격 방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미관계가 급랭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전에 이미 미 행정부내에서 군사옵션이 공론화됐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우드워드는 책에서 "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은 북핵위협이 정확한 군사공격으로 제거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됐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후임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을 넘겨주기 전에 스스로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처음부터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저지시킬 수 있는 극비작전인 '특별접근 프로그램(Special Access programs(SAP)'을 승인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북한 미사일 부대 및 통제 시스템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하는 작전과 북한 미사일을 직접 손에 넣는 작전, 북한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7초 이내에 탐지하는 작전 등 총 3가지 작전이 포함돼 있었다.

책에는 미 정보당국이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과 그 효과 등을 분석해 보고하는 과정도 나온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과 미사일이 미국의 위협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강력히 경고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국방부와 정보기관에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한 지 파악해보라고 지시했다.

한달간의 조사 끝에 국방부와 미국 정보기관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이 식별할 수 있는 북한의 핵무기와 관련 시설의 85% 가량을 타격해 파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클래퍼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를 완전하게 제거하지 않을 경우 북한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단 한발의 핵무기만 남한에 떨어져도 수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특히 국방부는 북한 핵프로그램의 모든 요소를 정확히 찾아내 완전히 파괴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상군 침투라고 보고했으나, 이 경우 핵무기를 이용한 북한의 반격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었고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고 우드워드는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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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sophi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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