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 최초' 전자기로켓포 개발중

2018. 8. 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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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세계 최초로 '전자기 기술'을 응용한 로켓포를 개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가 중국 매체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연구기관에서 전자기 로켓포 개발을 맡고 있는 한쥔리 연구원은 <과기일보> 와의 인터뷰에서 "전자기 로켓포는 발사 단계의 초기 속도가 매우 빠르다. 로켓포는 자체 추진력으로 비행하니까 사거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전자기 로켓포를 인도와 국경을 맞댄 티베트 지역에 배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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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 기술로 사거리·정확도 향상
인도 국경 맞댄 티베트에 배치 전망

[한겨레]

중국 인민해방군 PHL-03 장거리다연장 발사대.

중국이 세계 최초로 ‘전자기 기술’을 응용한 로켓포를 개발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중국 매체를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전자기 로켓포’는 기존 로켓포가 폭약의 폭발을 통해 초기 추진력을 얻는 것과 달리, 폭약의 힘에 전자기력을 추가해 추진력을 확대한다. 재래식 로켓포보다 포탄 속도가 빨라지고 사정거리가 길어진다.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연구기관에서 전자기 로켓포 개발을 맡고 있는 한쥔리 연구원은 <과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자기 로켓포는 발사 단계의 초기 속도가 매우 빠르다. 로켓포는 자체 추진력으로 비행하니까 사거리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전문가 저우천밍도 전자기 로켓포가 “발사를 안정시켜 정확도를 높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군은 옛 소련제 BM-30 로켓포를 개량한 PHL-03 300㎜포(사정거리 150㎞)를 주력 로켓포로 보유하고 있다. 한쥔리 연구원은 전자기 로켓포의 전략적 의미에 대해 “권투에서는 더 긴 팔과 더 강한 주먹을 가진 쪽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이 전자기 기술을 활용하는 분야는 이뿐만이 아니다. 자체 기술로 만드는 항공모함에 탑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자식 전투기 사출 장치(EMALS)에도 이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첫 항모인 랴오닝과 두 번째 항모 001A는 뱃머리를 높여 전투기 이륙을 돕는 ‘스키점프식’이지만, 3호 항모엔 전자기력으로 추진력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중국군은 전자기 기술을 이용한 함포 ‘레일 건’도 개발 중이다. 이 함포는 기존 함포보다 사정거리가 10배나 늘어나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미국·일본과 대치하는 중국 해군의 전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레일 건’에 대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 지역의 전략적 균형을 흔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군은 전자기 로켓포를 인도와 국경을 맞댄 티베트 지역에 배치할 전망이다. 한쥔리 연구원은 “티베트고원은 중국 영토의 26%를 차지한다. 로켓포가 설치되면 어떤 침략자에든 중대한 손실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은 이를 위해 해발 4500m의 고원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높은 고도, 낮은 기온, 낮은 기압 등 티베트고원의 특성에 맞춰 개발했다는 의미다. 중국은 지난해 여름 중국, 부탄, 인도 국경이 만나는 부탄 도클람(중국명 둥랑, 인도명 도카라)에서 두 달 넘게 인도군과 대치한 바 있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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