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대에 데이터 무제한.. 막 오른 新요금전쟁

이기문 기자 2018. 5. 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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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이어 KT 새 요금제, SKT도 다음달 개편안 내놓을듯

통신업체들이 파격적인 요금 할인 경쟁에 들어갔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대폭 늘리거나 요금을 인하하는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와 저가 요금제, 로밍 요금제를 발표했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 통화와 문자 전송은 기본 제공하면서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최대 10배 늘린 게 특징이다. 이필재 KT 부사장은 "모바일 데이터 소비가 문자·그림 중심에서 영상·게임으로 변화했다"며 "갈수록 데이터 사용량이 많아지는 고객들을 위해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KT는 또 미국·중국·일본에서 쓸 수 있는 음성 로밍 요금도 기존보다 최대 95% 낮췄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속도와 용량이 제한 없는 월 8만원대 요금제를 출시하고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1만원대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SK텔레콤도 최근 해외 데이터 로밍 요금을 기존(하루 1MB당 4506원)보다 87% 이상 떨어뜨린 데 이어 조만간 새로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KT 데이터·로밍 요금제 전면 개편

KT는 신규 데이터 요금제인 '데이터 ON'을 월 8만·6만·4만원대 3종으로 구성했다. 월 8만원대 요금제에선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제한을 풀었다. 기존 8만원대 무제한 요금제에선 매월 기본 제공량 20기가바이트(GB)를 모두 소진하면 하루 2GB를 추가로 제공하고 이마저도 다 쓰면 3G(3세대 이동통신) 수준인 3메가비트(Mbps)로 속도를 제한했다.

월 6만원대 요금제에선 기존에 제공하던 데이터 10GB의 10배인 월 100GB를 제공한다. 월 4만원대 요금제에선 속도 제한이 있지만 데이터를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혜택을 추가했다. 다만 기본 3GB 데이터 제공량을 다 쓸 경우 속도가 1Mbps로 떨어진다. KT의 신규 3종 요금제는 선택 약정 25% 할인을 적용하면 사실상 6만원대, 5만원대, 3만원대 요금이 된다.

KT는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 요금제(2만원대 요금에 음성 200분, 데이터 1GB 제공)와 비견될 만한 3만3000원짜리 저가 요금제도 내놨다. 25% 할인을 받으면 월 2만4750원에 음성·문자를 제한 없이 사용하면서 데이터 1GB를 쓸 수 있다.

해외 음성 로밍 요금도 기존보다 최대 95% 인하했다. KT는 30일부터 미국·중국·일본에서 음성 통화를 하는 고객들에게 국내 수준인 1초당 1.98원 요금을 적용한다. KT 관계자는 "그동안 이 국가들에서는 10분 통화에 5500원~2만4000원 수준의 요금을 냈지만, 앞으로는 1200원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다음 달까지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와 캐나다, 다른 아시아 국가에 새 요금제를 적용하고 내년엔 전 세계 국가로 확대할 방침이다.

SKT·LG유플러스도 혜택 강화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말 국내 통신업체 중 가장 먼저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없앤 8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이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는 한도를 업계 최대인 월 40GB까지로 늘렸다. 같은 LG유플러스 가입자를 전제로 가족에겐 횟수 제한 없이 데이터를 줄 수 있고 가족 외 가입자에겐 월 4회 전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지난 28일부터 해외에서 속도·용량 제한 없이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로밍 요금제(하루 1만3200원)도 내놨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가족이나 일행 가운데 1명만 이 요금제를 신청하면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통해 나머지 인원도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해외 음성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매일 3분씩 무료 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30분 이하는 지역에 상관없이 1만원을 받지만, 3~9분까진 통화 시간에 따라 1만원 미만 요금을 부과한다. 이전 3분 통화 때 4110원, 30분 통화 때 4만1100원을 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포함한 혁신적인 새 요금제와 로밍 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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