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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나얼 "노래 소질 없다..단지 음악을 좋아할 뿐"

황미현 기자 입력 2018.03.30. 17:14 수정 2018.03.30. 19:29
© News1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정규 앨범을 발표한 가수 나얼이 멜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나얼은 최근 멜론과 새 앨범과 타이틀 곡 '널 부르는 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멜론은 지난 29일 해당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으며 이후 20만뷰가 돌파하는 등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새 앨범 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얼 : 성경에 보면 디모데전서 1장 10절에 나오는 성경 단어에요. 성경책을 보다가 이란 말이 너무 와닿아서 만들게 됐는데요. 건전한 교리라는 뜻이에요. 건전한 교리는 다른 게 아니고, 바르게 사는 것을 뜻하거든요. 저 스스로도 더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싶었고 또 중의적인 표현이지만 사운드를 ‘소리’라고 이야기했을 때, 그렇다면 ‘소리의 교리’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에서 나만의 사운드 교리를 만들어볼까 하는 측면에서 만들었어요. 일단 제가 나이가 마흔이 넘었고, 그러다 보니까 나이에 걸맞은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최대한 건강한 음악, 선하고 건강한 음악을요…

Q. 타이틀곡 ‘널 부르는 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나얼 : 70년대 소울 음악 느낌과 90년대 R&B 음악이 잘 섞인 음악이에요. 브라스 섹션과 트럼펫 솔로가 굉장히 남성적인 느낌의 곡입니다. 아무래도 가요스러운 곡은 아니고요. R&B 느낌이 굉장히 강한 스타일이라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요. 대중들이 너무 어렵게 느끼시면 안 되니까… 그런 걱정을 했지만, 이 시점에 발표하는 발표하는 정규 앨범 타이틀곡으로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90년대 이전의 음악에 유난히 애착이 강한 거 같아요.

나얼 : 60~70년대부터 90년대 음악까지가 가장 좋더라고요. 그 이후에 나온 음악들은 사실 좀 듣는 게 많이 힘들어요. 제가 듣는 게 워낙 그런 음악들이다 보니까 계속 그런 음악들을 추구하게 되고, 또 오히려 시간이 많이 지난 시점에서 과거의 음악을 건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기쁨이에요.

Q. 앞서 차트 1위를 했던 ‘기억의 빈자리’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린다.

나얼 : 제가 생각하는 케이팝의 모습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좀 구현하고 싶었어요. 우리나라 80~90년대 유행했던 가요들 있잖아요. 팝스럽긴 하지만, 우리나라 말이 잘 어울리는 곡들… 저는 이런 곡들이 진정한 케이팝이 아닌가 싶어요.

Q. 완벽한 트랙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녹음하는 걸로 유명하시더라고요.

나얼 : 녹음이라는 것이 한번 발표를 하면 그게 오리지널이 되잖아요. 후회나 미련을 남기고 싶지 않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녹음하는 거 같아요. 마음에 들 때까지…

Q. 과거 인터뷰를 보면 노래에 전혀 소질이 없었다고 하던데요?

나얼 : 사실이에요. 저는 노래를 하게 되리라고 정말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정말 소질이 없었어요. 듣는 것을 좋아했을 뿐이지, 단지 음악을 너무 좋아하고, 음반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Q. 어떻게 보면 후천적인 노력으로 노래를 잘하게 된 것인가요?

나얼 : 그렇다고 봐야겠죠.

Q. 후천적인 노력으로 이런 경지에 이른 본인만의 비법은?

나얼 : 무슨 경지라고 하기에는 제 실력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거기에 열정을 갖고 집중을 하면 누구나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조용필 씨는 득음하기 위해 계곡에 가서 연습했다고 하는데 나얼 씨는 그런 일화가 있나요?

나얼 : 전혀 없어요. 그냥 좋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도 이런 소리를 내고 싶다고 하루 종일 그런 생각을 했어요. 계속 소리를 내보고 하다 보니까 조금씩 비슷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요. 아직도 그 과정에 있는 거죠.

Q. 나얼의 과거 노래가 베스트였다는 팬들의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얼 : 아무래도 성대라는 것이 영구적이지 않고, 쓰면 쓸수록 닳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피지컬적으로만 보면 어떤 베스트가 있었겠죠. 하지만 음악은 연륜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더 좋은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 소리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Q. 한국에서 흑인 음악을 가장 잘 노래하는 가수라는 수식어는 어떤지?

나얼 : 가장 잘한다기보다는 가장 열정이 많다고 생각해요.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Q. ‘김나박이’라는 단어를 들어봤나요?

나얼 : 네 알죠. 네 명 중에 제가 껴 있으니까 기분은 좋죠. 범수하고는 친구 사이이기도 하고, 제가 워낙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기분은 좋은데, 그렇게 정의하시는 게 부끄럽죠. 감사하기도 하지만 좀 부끄러운 느낌?

Q. 본인을 제외하고 한국 최고의 R&B 보컬리스트는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나얼 : 글쎄요. 알앤비 보컬이라기보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우리나라 가수는 ‘김건모’ 선배님, 굉장히 좋아해요. 워낙 잘 하시기 때문에 닮고 싶기도 하고요. 감성이 너무 좋으신 것 같아요. 김건모 선배님만의 노래하는 스타일과 감성이 저에게 굉장히 많은 영향을 주셨어요. 워낙 뛰어나신 분이기도 하고요.

Q. 후배 중에 나얼 씨 모창으로 유명해진 멜로망스 ‘김민석’의 노래를 들어보셨나요?

나얼 : 민석이는 데뷔하기 전에 알고 지내던 동생이에요. CCM 앨범 녹음할 때 제가 디렉팅을 하러 갔었는데 그때 알게 됐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제 노래를 어떤 프로그램에 나와서 했다고 하는데 그건 몰랐었어요. 멜로망스라는 팀으로 잘 돼서 기분이 좋더라고요.

Q. 강의도 하시는데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것은?

나얼 : 학생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좋은 음악을 많이 듣고, 음반을 사라” 음원시장으로 바뀌면서 음악이라는 게 형태가 없는 것이 됐잖아요. 어떤 형태가 있고 없고가 엄청난 감성의 차이를 가져오는 것 같아요. 좋은 감성을 키우고 좋은 감성을 얻으려면 내가 손으로 만져지는 어떤 물건들이 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앨범들이 그렇잖아요. 갖고 싶은 LP CD를 소유하기 위해 내가 했던 노력들 거기서 벌어진 수많은 이야깃거리들 그런 것들이 다 감성의 밑받침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이야깃거리가 없으니까 음악에 대한 열정도 금방 식어버리는 거고 음악은 다 그런 것에서 출발하는 거 같아요. 학생들에게는 항상 음반을 사야 한다. CD를 사고, LP를 모으고 그런 것을 좀 해라. 그게 너희들이 앞으로 음악 하는 것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요.

Q. 브라운 아이즈 앨범들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서 명반으로 대접을 받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얼 : 누군가에게는 명반이 되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잖아요. 제 과거 앨범들이 명반으로 남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저는 그런 것에는 사실 관심이 없고요. 제 스스로 만족하는 앨범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에 더 집중하고 싶어요.

Q. 이번 앨범 에는 만족하시는지?

나얼 :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올해가 데뷔 20주년인데 기억에 남는 순간들이 있다면?

나얼 : 여러 가지 생각이 나는데요. 앤썸(Anthem) 시절에 고생했던 기억들, 브라운아이드소울로 첫 콘서트를 했던 기억도 나고요. TV 순위 프로그램에서 1등 했던 순간도 나고요.

Q. 순위 프로그램 1등 했을 때 상 받으러 간 적 한 번도 없으시잖아요. (웃음)

나얼 : 네 없죠 (웃음)

Q. TV로 본 것이 기억에 남나요?

나얼 : 네, 친구랑 김밥 먹으면서 보곤 했었는데요. 그때는 신기했죠.

Q. 나얼을 흔히 신비주의의 절정이라고 하는데 오늘 정말 말씀을 잘 하시는데요?

나얼 : 오늘은 여기 촬영하러 세 분밖에 안 오셔서 (웃음) 그나마 괜찮습니다.

Q. 더 하고 싶은 말씀은…?

나얼 : 아뇨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 거 같아요.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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