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대, 드론으로 군수품 수송.. 2시간 걸리던 일 22분에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2018. 1. 29. 16:45 수정 2018. 1. 29. 16: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인민군이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드론을 활용한 군수 물자 수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중국공군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공군 병참부는 중국 최대 택배업체인 SF익스프레스와 거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4일 윈난 남서부 지역과 산시성 북서부 지역에서 무인 물자 수송 훈련을 실시했다.

SF익스프레스와 징둥은 중국 민간 기업 가운데 드론 배송에서 가장 앞서 있는 회사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SF익스프레스 등 민간기업과 첫 무인 물자수송 훈련.. 늘어나는 무인운송 수요 대비
중국 공군망 기사 사진 캡처.

중국 인민군이 민간 기업들과 손잡고 드론을 활용한 군수 물자 수송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중국공군망 등에 따르면 중국 공군 병참부는 중국 최대 택배업체인 SF익스프레스와 거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4일 윈난 남서부 지역과 산시성 북서부 지역에서 무인 물자 수송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군이 민간의 드론을 활용해 합동보급 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윈난성에서 진행한 훈련에서 SF익스프레스의 중형 드론은 파손된 레이더를 수리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요청받은 지 1시간 만에 배달했다. 이 곳은 험한 산악지형으로 기존처럼 군용 트럭이 배달했다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렸을 위치다. 드론이 부품을 투하한 위치도 지정된 목표 지점에서 약 50미터 떨어진 곳으로 정확도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산시성 훈련에서는 뱀에 물린 병사에게 필요한 해독제가 전달됐다. 눈발이 날리는 속에서도 22분 만에 배송이 완료됐다. 기존 방식이었다면 적어도 2시간은 걸리는 곳이다. 앞서 징둥의 소형 드론도 안전하게 긴급 물품을 수송했다. SF익스프레스와 징둥은 중국 민간 기업 가운데 드론 배송에서 가장 앞서 있는 회사로 꼽힌다.

베이징에 위치한 작전 지휘 센터에서는 대형 화면을 통해 드론 동체의 실시간 비행 장면, 물자보급 경로, 착륙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현장 요원들은 임무 상황에 따라 수시로 드론의 행선지도 변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17년 10월 '공군병참물류군민융합전략합작협의'에 서명한 이래, 중국 공군 병참부는 병사 훈련과 전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응급출동 보장 및 변방지역 부대투입 업무, 항공유 보급 군민 연합 보장 등 10개 방면에 대한 시범 검증 연구를 시작했다. SF익스프레스, 징둥, CRE(China Railway Express), CPE&L(China Postal Express & Logistics), DP(Deppon Logistics) 등 중국의 주요 운송회사들이 병참 업무 개선을 위해 공군과 협약을 맺었다. 이들 회사들은 공군과 오는 2022년까지 군수 물자의 운반, 배송, 저장, 공급 등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중국 공군이 군용 물자 수송에 민간 운송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것은 늘어나는 무인 수송 수요를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군사 전문가인 리지에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의 전자상거래 산업이 발전하면서 민간의 드론이 더 유연하고 저렴해지고 대량 생산도 가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임무에선 군을 지원하기 위한 좋은 원천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민간의 드론은 정확성이 더 떨어지고 신속성을 충족시키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중국 군대를 더 강하게 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며 "민과 군의 물류 통합은 군대의 전투 태세를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jis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