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근경색 발병률 남성보다 낮은데 사망률은 3배 왜?"

입력 2018. 1.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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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심근경색 발병률이 남성보다 훨씬 낮은데 이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의 3배나 되며 이는 의료진과 본인의 고정관념으로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린셰핑대학, 영국 리즈대학과 레스터대학 등의 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스웨덴 심근경색 환자 18만여 명의 의무기록 등을 10년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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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본인의 고정관념 등으로 적절한 치료 소홀한 탓"
여성 심근경색 진료 선입관으로 남성에 비해 소홀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여성의 심근경색 발병률이 남성보다 훨씬 낮은데 이로 인한 사망률은 남성의 3배나 되며 이는 의료진과 본인의 고정관념으로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탓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와 린셰핑대학, 영국 리즈대학과 레스터대학 등의 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스웨덴 심근경색 환자 18만여 명의 의무기록 등을 10년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똑같이 심근경색 증상이 있더라도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기본적 치료를 받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컨대 심장질환과 관련해 여성이 이른바 우회 수술이나 스텐트 삽입수술 같은 막힌 심장 관상동맥을 뚫는 치료를 받는 경우가 남성에 비해 34% 적었다.

또 2차 발작을 예방하기 위해 흔히 쓰는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처방 비율은 24%, 아스피린 등 혈전방지용 약물 처방을 받는 비율도 16% 적었다. 이는 다른 동반질환이나, 연령, 기저효과 차이 등을 고려해 조정한 수치다.

연구팀은 이 세 종류 치료법은 반드시 써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급성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들에겐 남녀와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적용하도록 치료 지침에 나와 있는데도 성별에 따라 이 정도나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공동연구자 중의 한 명인 리즈대학의 크리스 게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의료진과 초기 접촉 때부터 남성에 비해 심근경색 관련 진단 검사를 덜 받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당초부터 오진 가능성이 남성에 비해 50% 높다고 말했다.

게일 교수는 "이후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진단이나 적절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누적되면서 사망률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 배경에 대해 "일반 대중은 물론 의료 전문인들도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통상적으로 심근경색 환자에 대해선 과체중이고 당뇨가 있고 흡연자인 중년 남성을 전형적으로 떠올리게 되는데 이런 남성 발병자가 더 많기는 하지만 심근경색은 남녀에 관계없이 흔하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영국심장협회에 따르면, 영국의 경우에도 유방암 사망자보다 심근경색 사망 여성이 더 많다. 연구팀은 핀란드에 비해 영국 등 다른 나라들에선 이러한 문제가 더 클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표준 치료지침을 남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여성의 심근경색 사망률이 남성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선입견과 오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AHA)에서 무료로 전문을 볼 수 있다.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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